유난히 춥다는 이 겨울을 추위를 피해 화초를 안으로 들여오니 나와 함께 호흡을 주고받으며 우리는 무언의 친구가 됐다.
화초는 내 손길에 숨쉬고 나는 화초의 숨결을 마신다. 벌써 몇 해 겨울을 우리는 안과 밖에서 함께 정을 들이며 내 곁을 떠나간 내 자식의 자리를 메워주고 있는 이쁜 것들 아침에는 아무리 추워도 커튼을 열고 맑고 영롱한 아침을 먹인다. 그러나 늘 양식이 부족해 허기진 모습이고 포만감을 주지 못해서 "기다려라, 기다리자" 봄이 너희들을 배불리 먹여줄 때까지. 그렇게 달래며 이 긴 겨울나기를 하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차별을 하는 실수를 저질러 그만 칼라코에를 늦게 들여 나서 추위에 얼마나 나를 원망했을까 싶어 사과를 했다. 너무 미안했다. 칼라코에 "너, 더 많이 사랑해줄게" 약속해.
칼랑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