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월1일,새해 새아침,
늦잠에서 깨어난 내 안으로
가득 들어찬 새 아침의 빛이
나를 헹구어 낸 빛으로
내 주위를 가득 채운다.
여름빛이 백색이라면
겨울빛은 황금색이다.
싸늘한 공기에 한 줄기 빛이
간절할 때에 따스함을 주는
황금 줄기가 단단한 유리를 투과해
내게로 쏟아져 들어오고
이내 실내가 노랗게 변하는
겨울아침 빛이 너무 좋다.
나보다 일찍 깨어나 나보다 먼저 금빛을 먹고 있는 꽃들까지 반겨주는 맑고 투명한 아침처럼
새해, 새 아침을 새 마음 그릇을
가득 채우고 시작하는 2023년.
새색시 연지꽃은 꽃잎에 흠뻑 반한다.
너무 추워서 연약한 바이올렛만
방 안으로 들였더니 좋은지 꽃으로 답한다. 다른 것들은 밤에 자기 전 서제문을 조금 열어서 따슨 온기를 나누어 주고 있는데 잘 견디고 있어 사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