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일간의 긴 여정을 마치고 돌아가는 귀국 전 날이다. 이탈리아 중부지역인 로마에서 시작된 여정이 피렌체에서 한 달을 체류하면서 근처 소도시를 여행하는 것도 좋았고 피렌체를 떠나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가는 곳마다 최고를 경신하다가 이곳 돌로미티에서 최종적으로 최고라는 말로 확인 도장을 찍는다.
오늘은 돌로미티의 산, 꽃, 동네, 모든 탈것들에게 안녕이라고 인사를 하자며 갔던 곳을 다시 올라 한 번씩 둘러보고 인사를 했다. 좋은 날씨와, 맑은 하늘 불편함 없이 여행을 마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다고 말하고 돌아왔는데 네 군데를 다니면서 푸니쿨라, 곤돌라, 리프트, 케이블까를 타고 올라가 잠시잠시 다니면서 다시 보고 돌아왔다. 비가 오라가락 했지만 비로 인해서 일정에 방해를 받은 일도 없었고 날마다 푸른 하늘을 선물처럼 준 것도 너무 감사했다. 이제 우리가 로마에서 북쪽으로 올라왔던 그 길을 따라 다시 로마로 돌아가 하룻밤 자고 한국, 우리나라로 돌아가는 것도 좋고 오늘까지 날씨 역시 좋아 감사한 것이 참 많다. 몸도 괜찮고 아무 일 없이 돌아가는 시간도 감사하다. 이제 이탈리아도 안녕.
로마에서....
7박 8일 동안 잘 지냈던 숙소,
트레킹이 끝나면 집으로 돌아와서 방 한 칸만 한 공간에 유리천장으로 하늘을 보고 새소리 들으며 2천 미터까지 올라가는 곤돌라를 바라보며 선베드에 누워 휴식을 취하던 돌로미티 숙소도 잊지 못할 거 같네. 밤에는 방 천창으로 별도 보고 너무 잘 지냈다.
우리는 유럽의 휴가철이 시작되기 전이라 하루 260,000만원에 있었는데 돌아오기 직전 성수기를 맞으면서 일박에 80만원이란 걸
알고나니 시기를 잘 정했던것 같다.
계단에는 꽃망울이 맺혔던 작약이 지금은 전부 활짝 피었다.
오르티세이 마을 밑에 이렇게 거센 계곡물이 흘러간다. 주야장천 흘러내리는 물은 어디서 오는 걸까. 맑은 옥수가 철철 흐르는 걸 보면 식수도 없는 나라가 생각난다. 이곳 돌로미티에서는 수돗물이 석회수가 아닌 계곡물을 정화한 거라고 그냥 먹어도 된다고 해서 물을 사다 나르는 수고를 덜었다. 마을에도 수도꼭지 같은 데서 잠그지 않은 물이 줄줄 흐르게 둔다.
알페 디 시우스로 올라가는 곤돌라 타는 곳.
다시 가 본 알페 디 시우시 초원에는 다른 꽃들이 더 많이 피어서 초원을 뒤덮고 있었다.
주말에는 온 가족이 십 분이면 2천 미터의 초원에서 마음껏 놀고 소풍도 오고, 얼마나 좋을까.
초원에서 보이는 사소롱고가 그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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