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를 거쳐 이곳 피렌체에 머물면서 처음으로 바다가 있는 소도시로 간다. 지중해 연안에 있는 이탈리아 리구리아주인데
5개의 마을이 기차로 5~10분이 걸리는 간격으로 떨어져 있고 나란히 바다에 인접해 있는 이쁜 마을인 친퀘테레 마을이다. 다섯 개의 마을인 리오마조례, 마나롤라, 코르닐리아, 베르나짜, 몬테로소 이렇게 5개의 마을을 합쳐서 친퀘테레라고 한다.
이 다섯 마을을 하루에 다 돌아보기 위해서는 기차를 타고 내려서 보고 다시 타고 다음 마을로 이동하면 다 볼 수 있으나 다섯 개의 마을이 연결된 트레킹코스를 하루에 모두 돌기는 어렵다. 그래서 우리는 트레킹코스 하나를 포함시켜서 이중 3개의 마을만 보고 왔다. 그리고 이탈리아에서 정한 기준으로 보면 첫째 마을이 리오마조레인데 우리는 다섯 째 마을인 몬테로소로 가서 차츰 돌아가는 기차역 가까이로 다가가는 것으로 하기 위해서 몬테로소 기차역에 내려서 투어를 시작했다.
피렌체 산타마리아 노벨라역에서 아침 9시 50분 차를 타고 라 스페치아 역에 도착하면 두시간 반정도 걸린다. 여기서 친퀘테레역으로 가는 기차를 환승해서 몬테로소에 도착하는데 20분이 걸렸다. 라스페치아에서 친퀘테레 5개의 마을만 왕복하는 기차여서 마을마다 다 서는데 마을사이에는 꼭 터널이 있고 그 터널을 지나면 다른 마을이 나오고 약 5분에서 길게는 10분 정도가 소요되는 재미있는 기차다.
몬테로소는 다섯 개의 마을 중 가장 큰 마을이며 유일하게 모래사장이 있어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마을이다. 아직은 봄인데 벌써부터 바다에 뛰어들고 모래에 엎드려서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래서 물을 만져보니 크게 차갑지는 않았지만 유럽사람들이 우리나라보다 더 성급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아직 봄옷을 두 겹으로 껴입고 다녔는데 옷차림들이 가지각색으로 거의 여름 같은 차림이다. 이곳의 특산물은 레몬이라고 하는데 작은 마을 위에는 가파른 계단식 농장에 포도밭이고 계곡 옆으로는 레몬을 재배해서 레몬이 이지역 특산물이라고 한다.계단식 농장이 너무 가팔라서 아래로 쏠려서 제대로 서서 일을 할 수도 없어 보이는 아찔한 농장이다. 야생으로 자라는 레몬도 있는 것 같고 그래서인지 레몬 축제도 있다고 하는 레몬마을이다.
마을 안으로 들어가면 언덕으로 올라가면서 형성되어 있는 비좁은 통로에 사람들이 너무 많은데 주민은 가게주인일 뿐일 정도로 거리를 메우는 사람들이 다 관광객으로 보였다.
친퀘테레는 해양보호구역으로 유네스코에 등재된 국립공원이다.
작을 마을에 잘 어울리는 성당이 참 이쁘고 안도 소박하니 좋다
농토를 계단식으로 변형시킨 시기가 11세기에 시작되었고. 계단식 지역이 해발 620미터의 고도라고 한다. 밑에서 보면 산의 팔부능선의 위치에 차도가 보였는데 길의 모습이 어떤지는 가볼 수가 없었다. 저렇게 높은 곳에 농가가 있다. 올리브, 포도 레몬이 재배되는 지역.
몬테로소에서 베르나챠로 걸어가는 트레킹코스다. 산길이 아주 좁다. 오가는 사람들이 비켜 다니기가 어려워서 잠시 서서 지나가도록 서로 배려를 해야 되는 구간이 많아서 약 3킬로 정도의 산길인데 다 지나고 나면 6킬로를 걸은 느낌이다 난간도 없고 미끄러운 길도 있고 해서 걸음이 느린데 지나면서 보이는 풍경까지 이쁘니 뒤도 돌아봐야 되고 멀리까지 보이는 다른 마을을 조망도 하고 즐기면서 가게 만드는 너무 이쁘고 재미있는 길이다. 기온이 높지 않아도 땀 흘리며 길을 걷다 보니 간혹 있는 그늘을 만나면 완전 오아시스를 만난 것 같이 반가워서 물을 마시고 쉬어간다.
선인장과 알로에 종류들이 무더기로 자라고 키도 큰 걸 보면 겨울에도 많이 춥지는 않은 곳인가 싶다.
길을 반 이상 지나면 다른 마을인 네 번 째 마을인 베르나치아가 보인다.
돌을 박아서 올라가는 계단을 만들었는데 아주 오래전의 일 같다.
멀리서 바라보는 베르나치아 마늘이 너무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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