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렌체의 건축물은 다 특별하지만 궁전은 기초부터 다르다. 아주 큰 통돌 같은 것을 연장으로 쪼아서 만든 무겁고 큰 돌이 오랜 세월을 견딜 수 있는 튼튼한 기초공사 위에 세워진 걸 볼 수 있다. 궁전을 팔라초라고 하고, 팔라초의 의미는 궁전이나 공공기관 귀족의 저택 등 여러 가지 명칭으로 쓰였다고 한다.
메디치 리카르디 궁의 이름은 처음엔 메지치가가 백 년간 살았으며 그 후 리카르디 가문이 샀기 때문에 두 가문의 이름이 합쳐진 거다. 내부에는 고촐리의 프레스코화들로 장식된 작은 예배당을 먼저 만나는데 벽면에는 동방박사의 행렬이란 그림으로 채워져 있다.
2층으로 올라가면 메디치가의 침실과 거실로 쓰였던 장소와 아직도 남아있는 침대와 가구들이 있다. 1460년대부터 살았던 궁전의 내부는 천장 프레스코화와 벽면에 아기천사들이 날아다니는 대형 거울이 특이하다. 이런 곳에 들어가면 공기가 안 좋다. 오랫동안 있던 물건들에서 나오는 메케한 냄새 때문인데 이런 것들을 볼 때마다 죽은 시간의 향기, 냄새 그런 생각이 든다.
메디치 리카르디 궁전 외관
출입문을 들어가면 ㅁ자의 중정이 있는 궁전의 벽면.
중정에는 올리브나무 화분과 작은 연못이 있는 소박한 정원이다.
베노초 고촐리 작품,
작은 가족예배당 벽면을 동방박사행렬로 채우고 있는데 그림 속 인물들은 그 시대 실존인물들이라고 한다.
프라 필리포 리피, 아기예수의 숭배
동방박사의 행렬
반인반마를한 켄타우로스
성 세바스찬
루카 조르다노의 천장 프레스코화, 루카 조르다노(1634~1705)는 17세기 바로크 화가이며 빠른 붓 솜씨로 대형 제단화를 하루 만에 그렸다고 하는데 이런 화가가 있었다는 것도 이번 피렌체 여행을 하면서 많이 보고 많이 배우고 있다.
루카 조르다노의 천장그림 프레스코화와 내용이 같은 일부를 따로 그린 그림들이 전시되고 있다.
메디치가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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