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을 만나러 갑니다.
그분은 나보다 먼저 그곳에 와 있을까요,
그분이 먼저 와 기다림의 고픔을 채워주실까요,
온다고 약속하고 오지 않은 적이 없었기에
그분을 만나는 기다림은 마음껏 설레어도 좋습니다.
그분을 만났습니다.약속을 운명처럼
온몸으로 끌어안고 살아가는 그였기에
우리는 만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얀 매화무늬로 수놓은 저고리를 입고
저고리 섶에는 붉은 옷고름을 매었으며
노란 산수유 꽃무늬 치마를 차려입고
옛 성에 서성이다 나를 반겨 주셨습니다.
이쁜 자태에 상큼한 향기까지 지닌 채,
그분의 언저리엔 라인업의 선수처럼
차례를 다투지 않는 들러리도 이쁜
얼굴을 내밀겠지요. 해마다 이즘에는
그분에게 따라붙는 꼬리표가 있습니다
올해는 꼬리표를 붙이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춘래불사춘`이란 꼬리표를 뗀 그대의 이름은
새봄입니다.
북한산 보현봉일대
북악 마루에서
김신조의 총 맞은 나무
왕언니의 네 번째 제주올레 완주를 위하여 조촐한 파티가 열렸습니다.
깜짝 파티를 준비한 센스쟁이 길동무를 둔 것이 부럽습니다.
비밀 없기
성 위에 오른 것이 아닙니다. 성체 아래 축대인데 사진을 이렇게 찍은 것입니다.
곡장에서 바라본 지나온 길이 멋지네요.
비켜주지 않아서 그냥, 포토존에서는 비켜주는 센스가 필요합니다.
와룡공원을 지나 하산하는 길
와룡공원 아래 쉼터에서 잠시 쉬어가는데 어릴 적 고향이자 유년시절을 보냈다는 창신동입니다.
풍채가 남다른 그분은 당시 물지게를 많이 져 날랐으며 물값은 30원이었다고 하네요. 지금은 상전벽해가 되었지만
아마도 이곳은 또 한 번 상전벽해의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진난 여름 달빛기행이 있었던 낙성 공원 가는 길,
성 넘어가 궁금한 스파이더 우먼
할아버지도 이쁜 여성을 알아보고 낚시질을 하네요.
흥인지문
각자성석, 훗날 성에 이상이 생기면 책임지고 복구를 하기 위해
책임자의 이름을 새긴 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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