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낙비
오탁악세가 다 씻겨지는 소리다
덕지덕지 묵은 근성의 때가
씻기는 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큰 줄기 소나기
한 차례에 세상이 선명해졌다
그동안 소낙비는 어느 구름에
머물다가 이제야 퍼붓는지
오늘의 소나기는 비가 아니라
착한 권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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