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ing note

소나기

반야화 2017. 8. 21. 17:09

소낙비

 

오탁악세가 다 씻겨지는 소리다

덕지덕지 묵은 근성의 때가

씻기는 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큰 줄기 소나기

한 차례에 세상이 선명해졌다

그동안 소낙비는 어느 구름에

머물다가 이제야 퍼붓는지

오늘의 소나기는 비가 아니라

착한 권력이다.

'living not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석류에서 시작되는 가을  (0) 2017.09.07
부안마실길의 상사화  (0) 2017.08.26
완클 경기지부 정모(한양도성길 달빛기행)  (0) 2017.08.13
제주완클 서,경 합동모임  (0) 2017.07.09
무용지물의 설치작품  (0) 2017.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