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부다페스트(헝가리)

반야화 2016. 11. 8. 15:07

2016.10.27

자그레브에서 약 4시간 30분이 걸리는 국경 넘어 가장 시간이 많이 걸리는 나라다. 그래서 달려가는 동안 ‘글루미 선데이’ 우울한 일요일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간다. 영화 주제곡이 슬퍼서 이 음악을 들은 유럽의 많은 사람들이 자살을 하는 동기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음악을 들으니 내용도 슬프고 선율도 무척 슬프긴 했다. 실제 그 당시 수많은 자살 사건의 이유가 되었고 심지어 작곡가인 세레쉬까지 1966년 자살했을 정도였다니, 그래서 이 음악을 저주받은 음악이라는 말이 내용 중에도 나온다.

 

영화가 끝나고 두어 시간 더 달려간 부다페스트는 어느덧 석양이 내려앉고 있었지만 시가지의 풍경은 이제 끼지 유럽의 변방을 보았다면 지금부터는 동유럽의 중심으로 들어온 것 같이 도시의 활기와 역사가 보이는 아름다운 곳이었다. 오랜 도시라는 건 가로수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울창한 나무들이 마치 숲 속에 들어온 듯한 고목이었다. 그리고 도시의 첫인상은 뭔지 모르게 정형화된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좀 더 들어가다 보니 반듯하게 보이는 이유가 눈에 들어왔다. 모든 건물이 길게 붙어 있고, 길 또한 반듯하게 일자로 뻗어 있어서 그렇게 보였던 것이다. 냉전시대의 사회주의 국가였던 동구권 여러 나라들이 거의 같은 건축양식이었는데 성벽처럼 튼튼하게 지어서 성벽 같은 역할을 할 수 있게 했다는 것이다.

 

이곳은 밤낮이 다 아름다운 곳이어서 우리는 야간 크루즈를 타고 야경부터 봤는데 무엇보다도 평소 즐겨 듣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의 음악을 배를 타고 도나우 강물 위에서 듣는 것은 낭만적인 야경과 더불어 환상적이었다. 이튿날은 아침 일찍 먼저 부다페스트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겔레르트 언덕으로 갔다. 단풍이 노랗게 물들고 있는 언덕 위에서 도시를 조망하고 넓은 공원에 친구와 둘이서만 조금 걸었는데 시간의 여유가 없어 오래 머물지 못해서 무척 아쉬웠다. 너무 좋았는데. 언덕을 내려가서 밤에 보았던 곳을 다시 보니 여전히 멋진 도시였다

 

헝가리의 조상은 투르크계의 마자르족이고 중세 유럽 이래 오스만과 몽골제국의 침략이 있었고 이들이 물러났을 때는 합스부르크에 편입되어 170년간 지배를 받았다. 헝가리가 자체 정부를 갖게 된 건 1867년 오스트리아와 이중 제국 때 반쪽짜리 정부를 갖게 되었다.               

 

겔레르트 언덕에서 바라본

도나우강을 중심으로 세체니 다리 양쪽으로 부다와 페스트의 아침

겔레르트 언덕의 공원에 여행 중에 만난 가장 풋풋하고 아름다운 단풍을 본다.

이곳에서 아침을 맞아 부다페스트의 풍경이 한눈에 보인다.

겔레르트 동상, 겔레르트는 일 탈리아 출신인 선교사였고 마자르족을 가톨릭으로 개종시킨 사람이다.

 

 

마차시 성당, 도나우강 건너 부다 지구 오른쪽 언덕에 있다. 이 성당은 역대 헝가리 왕의 대관식이나 결혼식이 거행되었던 곳이다. 그러나 1541년 오스만 제국이 부다를 점령할 당시 이 성당은 제일 먼저 모스크가 되는 수모를 겪는다. 그 후 오스만이 물러나고 1686년 145년 만에 다시 성당이 된다. 중세 헝가리의 전성기를 연 마차시 1세는 왕족이 아니라 귀족 출신이다.

 

성 이슈트반 동상

어부의 요새, 마차시 성당을 빙 둘러 장벽처럼 늘어선 요새는 긴 회랑 중간중간에 있는  7개의 고깔 탑은

마자르족의 일곱 부족장을 상징, 요새와 성당은 헝가리 건국 천년을 기념하기 위해 건축.

18세기의 어부들이 성벽에서 적군을 방어했다는 전설이 있다.

 

부다왕궁 옆에 현재도 집무를 보고 있는 대통령 집무실

 

세체니 다리

 

 

마자르족의 토템인 투룰, 독수리 같은 새

 

부다왕궁, 현재는 박물관으로 쓰임

 

성 이슈트반 교회와 내부

성 이슈트반 성당

 

 

성당 안 제대에는 예수의 성상 대신에 헝가리 초대 기독교 궁 왕인 성 이슈트반 1세의 입상이 있다.

헝가리 건국 천년을 기념하기 위해 1851년에 건축. 기독교 방식으로 교육을 받은 이슈트반은 바이에른 영주의 딸과 결혼하여 아르파드 가문은 유럽 왕가의 일원이 된다.

 

 

 

국립박물관

영웅 관장 1896년 헝가리 건국 1000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광장이다. 광장 중앙에는 높이 36m의 코린트 양식의 기념비가 서 있고 기념비 위에는 민족 수호신인 왕관을 든 천사 가브리엘이 올려져 있다. 기념비 아래에는 헝가리 민족을 카르파티아 분지로 이끌었던 아르파드를 비롯한 초기 부족장 7명의 기마상이 서 있다. 기마상을 가운데에 두고 뒤편 양옆으로는 초대 국왕이었던 이슈트반 1세부터 독립운동가였던 코슈트 러요시까지 헝가리 역사상 가장 위대했던 인물 14명의 동상이 자리하고 있다.

 

 

 

 

강 왼쪽 부다 지구에 있는 왕궁과 성당 어부의 요새가 쭉 이어져 있는 모습

 

헝가리 국회의사당 야경, 정면과 측면

 

 

 

 

 

 

세체니 다리

 

 

'해외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엔나(오스트리아)  (0) 2016.11.08
브라타슬라바(슬로바키아)  (0) 2016.11.08
자그레브(크로아티아 수도)  (0) 2016.11.08
플리트비체 국립공원(크로아티아)  (0) 2016.11.08
트로기르(크로아티아)  (0) 2016.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