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ing note

내가 운영하는 하숙집

반야화 2007. 6. 11. 15:48

 

 

내가운영하는 하숙집,

             

간판 없는 하숙집에
어김없이 찾아드는
어여쁜 아가씨들

 

하숙비에 비하면
난 너무 한가해
양식도 필요 없고
잔소리도 필요 없어

 

아침저녁 문만 여닫으면 돼
그러나 꼭 준비 해둘 건
욕실과 거울과 옷장이야

 

양식도 안드는데
이것마져 없다면
아마 다 떠나버랄 걸

 

그나마 붙들어 둘려면
최소한의 머리카락은 치워줘야 해

그래도 이쁜 하숙생


인심좋은 아줌마
결혼도 시켜줘야지

 

한끼도 필요없던 밥
백마탄 왕자님 오시는 날
상다리 튼튼한 교자상 준비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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