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ing note

천사의 낮잠

반야화 2007. 5. 23. 11:50

천사의 낮잠

두 볼엔 홍조를 띠고

미소를 머금은 채 잠들어 있네

무슨 꿈 그리도 영롱한지

아직도 두 볼엔 보조개가 고여 있구나

 

새가 되어 날아라

구름 되어 떠가라

숨소리도 멎은 채

단풍 같은 손가락이 떨고 있구나

무서운 꿈이었나

초승달 같은 눈썹이 꺾어져 있네

아이야 시원스레 숨을 토해라

옆에는 엄마가 지키고 있단다.

 

                     막내딸 아가일 때 잠자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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