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같이 살고, 꽃같이 비쳐라. 꽃을 싫어하는 사람 없으니ㅏ남의 눈에 꽃으로 보인다면 반목 또한 없을 것이다.
봄 한 철 나비가 되어야 사는 나는 다시 날개를 달고 아직도 남아 있을 봄 찾아 간 날, 한라산 영실은 키 작은 철쭉들이 들꽃처럼 나직이 키를 낮추고 바람도 꺾지 못하는 붉은 서정을 펼치고 있었다. 영실에 오르면 산이 아니다. 들판이다. 붉은 들판이다. 평야다. 정신적 양식을 채워주는 곡창이다. 이로운 팜므파탈이다. 드넓은 들판에 작은 나비 한 마리가 혼미해진 마음으로 허한 속을 여백도 없이 다 채우고 나면 그 포만감은 혹한의 겨울에도 꽃이 있는 마음밭이 된다.
장엄한 비 폭포물기 없는 비가 내리고 있는 모습, 빗물 자국들이 만들어낸 장관
노루샘에 피어 있는 미나리 아제비 꽃
돈내코 하신길
하산하면서 뒤돌아보면 백록담 남벽의 모습이
여러 번 다른 모습이다.
돈내코 코스 다 내려오면 서귀포 들판의 비닐하우스가 떠다니는 유빙처럼 보인다.
산수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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