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잘츠부르크와 할슈타트(오스트리아)

반야화 2016. 11. 8. 15:04

2016.10.23일

골목마다 모차르트의 흔적이 있고 상품마다 모차르트를 이용했으며 이곳은 모차르트 한 사람으로 인해서 살아가는 곳이기도 하다. 그런데 어느 골목에서나 모차르트 음악이 들릴 듯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나 같으면 스피커를 달아서 그의 음악이 은은하게 흘려둘 것도 같은데....

 

높은 언덕에 호엔짤츠부르크 성채 아래 모차르트 생가가 있는 게트라이데 거리를 둘러보고 미라벨 궁전과 정원에 가서 미라벨정원과 닿아 있는 우리나라 최고의 소프라노 조수미가 다녔다는 잘츠부르크 대학도 볼 수 있는 곳이다. 짧게 본 것이 아쉽지만 해는 넘어갈 때가 되었고 바삐 할슈타트에 들려서 아름다운 호수마을을 보고 서둘러 숙소로 들어간 날이다. 가장 아름다운 곳을 보고 가장 바쁘게 움직인 날이다. 유럽에는 여름이 성수기고 지금은 비수기여서 다행히 좋은 호텔에서 편히 잠자며 호텔 조식도 나쁘지 않아서 불만은 없었다. 그런데도 가끔씩 낯선 음식에 배가 자주 아픈 걸 보면 적응시간이 필요한 모양이다.

 

게트라이데 거리는 잘츠부르크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이자 보행자 전용 거리여서 밤인데도 아주 복잡하고 관광객이 많이 몰려 있었다. 재미 있는 것은  바로크 양식의 건물들 사이에 늘어선 철제 간판들인데 중세시대에는 귀족이 아니면 글을 배울 수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간판을 보면 200년이 넘은 간판이 아직도 글씨 대신 그림으로 알 수 있게 달아 두었다. 그것이 이 거리의 상징이기도 했다. 모차르트의 생가도 이곳에 위치해 있는데, 9번지에 자리한 노란색 건물이 바로 모차르트가 태어나서 17년 동안 살았던 생가이다. 모차르트는 잘못된 선택으로 음악의 천재성을 멀리하고 여러 사업에 손 뎄다가 빗도 많이 지고 청년기에 고생을 많이 했지만 뒤늦게 재능을 인정받아서 이곳 생가의 집을 보면 성벽처럼 붙어있는 건축물이 다 베이지색인데 모차르트 생가는 노란색이 된 것은 황제들만 쓰는 색인 노란색으로 귀족적인 대접을 받아서라고 한다. 그리고 성체에는 독일의 침략에 대비해서 600년 동안이나 지었다는 성체가 있고 그곳에는 미라벨 궁전의 주인인 대주교가 금기시되어 있는 평민을 사랑한 죄를 받아서 죽을 때까지 갇혀 있었디고 한다.

 

할슈타트는 너무 늦게 도착해서 그 아름다운 모습을 제데로 볼 수 없어 무척 아쉬운 곳이다. 이미 호숫가 산기슭에 자리 잡은 마을에 산그늘이 내려앉아 어둡게 보였다. 잘츠부르크에는 알프스산에서 흘러내린 빙하호가 70여 개나 있다고 하는데 할슈타트 호수도 그중 하나다.              

 

잘츠부르크 구시가

 

부자들만 키울 수 있는 개

 

세상에서 가장 작은 집, 양 쪽 중간에 지붕 하나 있는 것. 기네스북에도 올랐다는 집인데 마음이 짠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집이다. 어느 가난한 청년이 부잣집 아가씨를 사랑했지만 부모님이 집이 있어야 결혼을 허락한다는 말을 들은 동네 주민들이 돈을 모아서 마련해주었다는 집인데 길이가 1.5미터라고 한다.그야말로 무늬만 집인 셈이다. 그러나 집은 집이기 때문에 부모님은 약속을 지켰고  둘은 결혼을 했으니 세상에서 가장 작지만 가장 행복한 집이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사랑의 힘은 집보다 크고 위대하다.

잘츠부르크 대성당

 

 

 

 

카피텔 광장에서 보는 호엔잘츠부르크 성체

 난공불락인 저 높은 성체에서 대주교는 사랑 때문에 평생을 갇혀 살았다니

위에 세상에서 가장 작은 집에 비하면 이곳은 세상에서 가장 큰 집이 되는 셈이다.

극과 극을 보여주는 전설이 있는 동네다.

도나우강의 야경이 흐른다.

모차르트 생가, 모차르트의 악보와 생활하던 물건들과 피아노가 다 전시되어 있다는데

보지 못했다. 노란색은 당시에 신분이 상승된 후에 칠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함께 성벽처럼 이어진 다른 집은 베이지색이고

중간에 있는 이 집만 노란색이다.

게트라이트 거리의 한테 붙은 건축물

 

미라벨정원

 

 

 

 

 

 

아래로 할슈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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