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봄이면 노루귀를 본 후 얼레지를 만난다. 이렇게 이쁜 꽃에다가 바람난 여인이란 별명을 붙인 게 못마땅하다. 꽃잎을 활짝 열어 속을 다 보여주는 게 인간의 눈으로 보니까 다소 만망함 때문일 거다.
인위적으론 아무리 기술이 좋아도 이런 색감을 나타낼 수 없을 거다. 아니 자연을 능가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사람은 사람답게, 자연은 자연답게. 저마다 그답게 살아갈 때가 가장 좋은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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