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발견한 인생
천지만물이 태어난 것도 음양의 휘감김인 걸 우리가 사랑으로 하나가 되었을 때 천지를 얻었다 했지만 한평생 물러서서 바라 볼 행복을 얻었는가? 순환할 수 있는 인생이라면 숨어 다니는 불행과 동반하지 않을 것이네.
세발이 되어서 걸어가는 노년에 동반한 건 그래도 친구였네. 이 길의 소실점에서 먼저 보낸 휘감김을 다시 찾는다면 내 옆에 자네는 없을 것이네.
속살은 아직도 청춘인데 언제 이 많은 나이테에 빼앗긴 고달픈 삶이던가. 쩍쩍 갈라진 상처는 봉합이 안 되고 결국은 내 관으로 쓰일 나무 같은 인생이여라. 친구, 이제 나는 베어져 관으로 가네 그대도 뒤따라 와 다음생도 동반해 주면 안 되겠는가? 고백하네 나 무척 외로웠다네.
이것이 인생의 마지막 증표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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