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여나 나보다 먼저 와 있을 봄을 찾아 길을 나섰더니....
잠든 숲 외줄기 한적한 길을 가는데
독살스런 한기도 깊은 가슴속엔 봄을 품고 있었네. 다시는 녹지 않을 듯 독기 어린 차가운 맘 거두니 금방 봄을 잉태한 만삭의 겨울이
여린 봄을 해산하는 걸 보면 악도 선도 둘이 아니란 생각을 자연에서 배운다.
산천의 첫 딸 같은 생강나무 꽃이 만삭이 되어 있고 노란 봄의 태동이 진통을 시작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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