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ing note

법정스님의 향기

반야화 2010. 3. 15. 16:04

봄은 오고 꽃은 피는데

스님의 낙화를 어찌 보라시는지요

아름다운 꽃도 향기 없이 지고 마는데

스님의 향기는 너무도 짙어

세세생생 `맑고 향기롭게`로 남습니다.

 

스님의 말씀 구구절절은 세상에

굴러 다니던 때묻은 말씀이 아니었지만

이제는 세상을 굴러다니는 법륜이 되어

미혹한 중생의 마음에 큰 울림이 되고

자나 깨나 지니고 싶은 채움이 되었습니다.

모든 걸 다 비워도 그것이 충만으로

되는 건 스님의 향기입니다.

 

이 혼란한 시기에 진정한 멘토가 되어주실

선지자님 한꺼번에 떠나시니 텅빈 충만을

 무엇으로 채워야할지 서운함만 가득합니다.

민주화의 꽃 한꺼번에 낙화되고

정신적 지도자 한꺼번에 떠나시니

 혼란한 세상에 우매한 방황만이 감돕니다.

스님의 재가  불씨가 되어 다시 세상에 빛이

되어 주시옵소서!

 

                                법정스님을 추모하며,   반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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