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오고 꽃은 피는데
스님의 낙화를 어찌 보라시는지요
아름다운 꽃도 향기 없이 지고 마는데
스님의 향기는 너무도 짙어
세세생생 `맑고 향기롭게`로 남습니다.
스님의 말씀 구구절절은 세상에
굴러 다니던 때묻은 말씀이 아니었지만
이제는 세상을 굴러다니는 법륜이 되어
미혹한 중생의 마음에 큰 울림이 되고
자나 깨나 지니고 싶은 채움이 되었습니다.
모든 걸 다 비워도 그것이 충만으로
되는 건 스님의 향기입니다.
이 혼란한 시기에 진정한 멘토가 되어주실
선지자님 한꺼번에 떠나시니 텅빈 충만을
무엇으로 채워야할지 서운함만 가득합니다.
민주화의 꽃 한꺼번에 낙화되고
정신적 지도자 한꺼번에 떠나시니
혼란한 세상에 우매한 방황만이 감돕니다.
스님의 재가 불씨가 되어 다시 세상에 빛이
되어 주시옵소서!
법정스님을 추모하며, 반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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