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는 또 다른 땅에 삽목의 뿌리를 내리고/ 고목의 홈통 한 켠에 생사가 불안한 새잎이 돋고 새로운 가지를 키운다. 나는 새로운 가지/ 언제 내가 이렇게 평화로웠던가/ 언제 내가 이렇게 자유로웠던가/ 언제 내가 이렇게 한가로웠던가/ 언제 내가 걱정없는 날이 있었던가, 아! 지금이 좋다. 고목에 잎을 피운 지금이 참 좋다. 변덕스런 교육정책, 바늘구멍 취업난도 강건너 불구경/ 그러나 한 가지 양념처럼 남겨 놓은 일/ 밑그림도 채색도 끝나고 화룡점정만 남았네/ 사랑으로 시작한 인생 사랑으로 열매맺고/ 사랑으로 떠나보낼 예쁜 꽃송이 하나/화룡점정 되는날은/ 두번 째 식목일/ 마지막 꽃잎 하나 마음껏 날아가라/ 민들레 홀씨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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