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ing note

몹시 흐린날

반야화 2013. 1. 23. 15:42

  









몹시 흐린날이다.
구름,안개,비 흐린날엔 맑은 마음이 없다,
햇빛은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밥이다.
햇빛은 모든 생명의 주식이기 때문이다.


흐린날은 양식이 떨어진 빈 쌀독같다.
암묵적 가난함에 앞이 보이지 않는다
그 누가 바람을 몰고와 내마음 하늘에
구름을 걷어 쌀독을 채워주지 않으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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