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이 한꺼번에 피어나니까 몸도 마음도 바쁘다. 어제는 벚꽃명소를 찾아서 남산과 현충원으로 갔는데 절정을 이루고 있어서 너무 좋았다. 남산은 벚꽃을 보기 위해 몇 번을 찾았지만 너무 늦거나 너무 일러서 제대로 못 봤고, 현충원 수양벚꽃이 가장 좋다는 말만 들었지 보지는 못했는데 올봄에는 하루에 두 곳을 봤다. 이 외에도 수도권의 벚꽃명소가 있지만 매일 나가지 않으면 봄비가 시샘을 해서 꽃잎을 다 떨어뜨리기 때문에 볼 수 없게 된다. 해마다 벚꽃이 절정일 때 비가 내렸다. 올봄도 예외 없이 월요일에 비예보가 있는데 아직 봐야 할 곳이 있는데 어떨지 모르겠다.
때를 놓치지 않고 보고 싶은 명소는, 서울대공원, 광교호수, 물향기수목원 등이 있는데 기다려주면 좋겠다.

남산으로 가기 위한 길은 많지만 충무로역에서 출발하면 남산골 한옥마을을 통과해서 가는데 한옥마을에 꽃이 피어 너무 좋았다. 맑은 물이 흐리고 진달래가 있는 솔밭에서 커피를 마시며 쉬어간 곳이다.
남산 둘레길의 벚꽃



자두꽃밭

밑으로 쭈욱 현충원의 수양벚꽃인데 너무 잘나서 감탄사가 나왔다. 현충원 방문은 왠지 마음이 좀 무거웠는데 다행히 벚꽃은 묘역 바깥 공원에 있어서 다녀왔지만 묘역이 보여서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희생자가 너무 많아서 마음이 아프다. 다시는 이 땅에 전쟁이 없기를 바라며 그분들도 꽃을 보고 잠시나마 봄을 즐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돌아 나왔다.

하얀 벚꽃이 만발한 가운데 뒤돌아보고 깜짝 놀랐다. 색이 너무 고운 옥매가 꽃을 활짝 피었다. 옥매화나무가 이렇게 큰 건 처음 봤다.곁에 오래 머물고 싶은 꽃그늘이다.


이 벚나무는 얼마나 큰지 몸통이 내 팔로 안으면 두아름이 될 것 같았다. 카메라를 높이 들면 이쪽저쪽에서 다 들어온다.



탄천벚꽃 삽입
'living not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축제의 계절(광안리 어방축제와 해운대 모레축제) (0) | 2025.05.11 |
---|---|
빛나는 오월 (0) | 2025.05.02 |
문경 돌리네습지와 소야벚꽃길 (1) | 2025.04.08 |
남도로 간 봄마중(다압 매화마을) (0) | 2025.03.21 |
섬진강에 반하다. (0) | 2025.03.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