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외출을 할 때면 언제나 주머니에 작은 물건 하나가 만지작 거려진다. 집을 벗어나면 세상의 한 단면이 내 작은 물건 속으로 들어오고 그 세상은 나의 생활의 단면이 되기도 하고, 보이는 것 모두가 내 작은 물건 속에서
보석 같은 한 조각으로 남아 나와 함께 빛나는 순간들이다. 살아갈수록 세상이 아름답게 보인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살아갈수록 세상이 찌그러져 보인다거나 내 마음 밖의 일이라면 얼마나 피폐한 삶이 될까를 생각하면 작은 렌즈 속으로 들어오는 셔터의 찰나는 모두가 순간 수간의 행복의 조각들이다. 꽃잎 하나하나, 아이들의 몸짓, 바람에 살랑이는 작은 떨림마저도 그저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건 살아온 시간만큼 세상을 향한 시야가 넓어지고 관용 의심성으로 변하기 때문이리라.
오월을 끝으로 봄날은 가고, 모두의 가슴에 기억으로 남을 추억 하나 남기고 오월의 역할은 끝났다. 안녕!! 보내고 돌아서서 다시 기다림으로 채워질 오월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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