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어딜 가도 다 좋은 계절이다. 그래서인지 참 많은 기념일이 들어있다. 그러나 이제는 그 많던 행사들이 줄어들고 대접을 받는 일만 있다는 것도 그리 좋지많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가족은 해마다 어버이날이 되면 큰딸이 친정엄마와 시어른들과 함께 시간 보내길 좋아한다. 아무도 불편해하는 사이가 아니기 떄문에 가능한 일이다. 요즘 큰애들이 너무 일이 많고 연일 힘들다보니 당일에 오대산 월정사로 가서 산채정식을 먹고 전나무 숲길을 걷고 내친김에 강릉에서 해변까지 걷고나서 돌아오다가 맛있는 저녁까지 먹고 들어오니 늦은 밤이 되었다.
이날을 위하여 큰애 내외가 시간은 많지 않고 어디로 갈까? 무엇을 먹을까? 많이 생각한 것 같다. 자식의 도리를 다 하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이겠는가! 난 부모님꼐 효도를 마음껏 하지 못해 늘 후회가 된다. 그래서 내 딸은 그런 후회 하지 않도록 오래 건강하게 살아야겠다. 능력은 되니까 마음만 있으면 가능한 일이어서 참 다행이다.
오대산 산채정식, 오대산에서 나오는 산나물이 그대로 상 위에 옮겨놓은 것 같은 이름도 모르는 온갖 산나물이 다 차려지고 가지수가 너무 많아 조금씩 먹어도 포만감이 들만큼 맛도 좋고 그득한 한 상 대접 잘 받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전나무 숲길 산책이며 바닷가 산책도 양 가족이 함꼐여서 더욱 즐거운 한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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