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ing note

용인숲길

반야화 2013. 4. 27. 11:56

 

 

요즘은 산행 하기에 더없이 좋은 날이다. 덥지 않아서, 바람이 있어서, 아직은 진달래와 산벚꽃이 있어서 좋고 점점 유채색으로 변해가고 푸른 물감이 번져가는 듯해서 산의 원경이 참 이쁘다. 매일 오르는 길인데 며칠 전에 보니까 새로운 이정표가 생겨서 어디일까 궁금하던 차에 오늘은 어디가 되든 한 번 가보자며 노란 리본을 따라갔더니 가도 가도 목표로 삼았던 할미산성이 나오지 않고 물어볼 사람도 만날 수 없고 그렇게 몇 시간째 걷다가 드디어 혼자 가는 여자를 만나서 이 길에 대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얼마 전 용인시에서 석성산~할미산성~법화산 구간의 단절된 숲길을 연결하는 ‘용인 숲길’ 조성을 완료했다는 곳, 할미산 정상에 산성의 부서진 잔해가 보이고 현재 산성을 복원하는 중이었다.

 

성벽의 전체 둘레는 651m로 할미산의 정상부와 그 남쪽의 능선을 둘러싸며 협 축하였고, 내 외벽 기저부에서 보축이 확인되었다고 한다, 최정상부에서 매납 유구 와 아궁이, 평지에서 적심석이 나왔으며, 수구지와 토광 등이 조사되었다고 한다. “고려시대 한 노파가 하룻밤에 쌓았다”라는 전설이 기록되어 있어 오랫동안 고려시대의 성곽으로 이해되어 오다가 현재는 신라시대 축조물로 밝혀져서 용인 문화재로 등록된 곳이다. 아무리 야산이라도 처음 길은 조심해야지 오늘도 방향을 잘 못 잡아서 석성산은 둘러보지도 못하고 왔는데도 6시간이나 걸었고 결국은 완주를 못해서 언젠가는 다시 완주를 해야 한다는 여지를 남겨두게 되었다.

 

 

 

 

 

 

 

 

 

 

 

 

 

 

고려시대 한 노파가 하룻밤에 쌓았다”라는 전설이 기록되어 있어 오랫동안 고려시대의 성곽으로 이해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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