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프라하(체코)

반야화 2016. 11. 8. 15:08

2016.10.30

동유럽 여행지의 종착지 프라하에 왔다. 이번 여행에서는 야경을 많이 봤는데 세계 3대 야경에 속하는 부다페스트 도나우강의 야경과 프라하의 야경, 비엔나 야경이 너무 좋았다. 지상에 내려앉은 별들의 향연 같은 축제를 본 것 같았다. 이렇게 아름다운 곳을 거닐면서 아무 생각이 없다면 내가 서울의 거리에 있는지 프라하에 있는지 모를 수도 있을까 봐 "여기는 프라하야"라고 나에게 체면을 걸듯이 소중한 순간들의 흐름에 집중하려고 애썼다. 먼저 우리는 야경투어를 하고 나서 이튿날 밤에 본 구시가와 총길이 750미터, 가로넓이 60미터의 초대형 바츨라프 광장을 다시 보고 수많은 인파 속에 섞여서 세계화 속에 있다는 여행의 즐거움을 되새기면서 초대형 광장을 누비고 블타바 강에 있는 카를교 위에서 30개의 동상들을 살피면서 느긋하게 걸었다.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인 프라하는 마치 중세박물관으로 보일만큼 전쟁의 피해도 입지 않고 중세의 여러 양식의 건축물이 온전히 남아 있어서 지식이 없이는 감상하기조차 어려웠다. 더구나 프라하의 성에 갔을 때는 성 입구에서 거리의 악사들이 들려주는 체코의 유명 음악가인 스메티나의 "나의 조국" 중에서 몰다우를 연주했을 때 왈깍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성 아래는 몰다우강(블타바 강) 물이 흐르고 아름다운 성안에서 울려 퍼지는 내가 즐겨 듣는 음악을 그 음악의 탄생지에서 듣는 감동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벅찼다. 난 한참이나 악사들 앞에서 음악이 끝날 때까지 감상에 젖어 있었다.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처음에 체코의 체스키크롬로프에 갔을 때는 첫인상이 너무 아름다워서 스메티나 교향시의 내용을 보는 것 같았고 프라하에서는 교향시의 가사 속을 걷는 듯 직접 음악을 듣는 여정이 너무 행복한 날들이었다. 체코에서 시작해서 체코에서 끝나는 일정으로 동그랗게 동유럽을 돌아보았다. 내일은 돌아가는 날이다.너무 짧은 일정에서 많은 아쉬움을 안고 떠나가려니 발걸음이 무겁기도 하면서 한편으론 지치기도 해서 미련을 버리고 현실에 충실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짐을 챙겨야겠다.

 

 프라하 성 안에 있는 제2광장
17세기에 만든 바로크 양식의 코르 분수를 볼 수 있고,  정면 왼쪽이  성 십자가 예배당과

그 뒤쪽이 대통령 관저. 광장 왼편은 왕궁 미술관

 

 

 

 

성 바투스 성당과 내부의 화려함,

600년에 걸쳐 완성된 성당으로 1344년, 카를 4세의 명에 의해 10세기경 로마네스크 양식의 원형 성당이 있던 자리에 성당 건출을 시작해 1929년에 와서야 완공되었다. 전체 길이 124m, 너비 60m, 첨탑의 높이 100m이고, 내부의 천장의 높이는 33m.

 

 

대통령궁, 체코의 국기가 꽂혀있을 때는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날이고 국기가 없으면

집무실을 비웠다는 뜻이라고 한다. 가끔은 나와서 관광객을 맞이할 때도 있다 하니

참으로 친근하고 자애로운 지도자일 것 같다.

 

 

 

문 양쪽에 있는 무서운 형상은 합스부르크 하에 있는 보헤미아를 상징

오스트리아의 강력한 힘을 보여주는 듯하다.

프라하 출신 음악가인 드보르작의 동상

프라하의 구시가 전경

 

 

 

 

 

 까를교 중간쯤에 위치한 성 요한 네포무크 신부님의 동상 까를교 위에는 총 30개의 동상이 있는 그중 관광객이 가장 많이 붐비는 장소, 동상 아래에 보면 관광객들이 워낙 많이 만져서 반짝이는 부분이 있다. 거기에 손을 대고 소원을 빌면 평생에 한번 신부님이 소원을 들어준다는 전설이 있다. 성 요한 는 보헤미아 왕비의 고해 신부였는데 왕비에 대한 고해성사의 비밀을 밝히라는 왕의 명령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혀를 뽑고 돌에 묶여 강물에 던져지는 순교를 당한다. 그래서 비밀을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버린 최초의 순교이자 다른 사람의 비방을 받은 사람들의 수호성인이 된다. 그리고 강물에 빠져 순교하였기 때문에 홍수 피해자들의 수호성인이기도 한다. 인상이 밝지 못한 게 특징이다. 왼쪽에는 개가 있다. 고해성사의 내용을 밝히라는 왕의 명령에 신부(아래 그림)는 치마 말을 못 하고 개위 귀에 대고 속삭인다. 이에 분노한 왕이 신부에게 강물에 던지는 벌을 내린다. 왕비의 비밀은 1393년 왕이 전쟁에 나간 사이 외롭던 왕비가 장군과 사랑에 빠지고 왕비는 그것을 고해성사를 한다.

 

블타바 강의 가을 풍경

 

 

블타바 강의 백조 무리의 여유가 강의 풍경을 더욱 아름답게 한다.

 

 

 

 

블타바 강을 가로지르는 카를교

프라하성의 외벽에 가을이 기어오른다.

프라하 시민회관

 

천문시계, 프라하 구 시청사 외벽에 설치된 천문시계는 1410년 시계공 마 클라시와 카를 대학의 수학교수 얀 신델이 공동으로 작업한 작품으로 현재는 프라하를 대표하는 랜드마트다. 제2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파손되었으나 여러 번의 보수 끝에 지금의 모습을 가졌고현재도 정시가 되면 인형들이 나와서 시각을 알린다. 600년이 넘도록 살아있는 시계의 생명이 경이롭다.

시계 내부에 들어 있는 인형들

세계적인 크리스털 액세서리인 스와로브스키 가게 이곳에서

딸들의 선물을 샀다.

바츨라프 광장 거리의 인파 건물의 색상이 다 다른 것은

붙어서 지었기 때문에 구 분선이다.

 

 

크리스털의 원조가 체코라고 한다.

크리스털로 만들어진 온갖 제품들이 화려하게 빛나고 있는 걸리

 

화약탑, 이탑의 명칭은 18세기에 프러시아 전쟁 당시 화약저장소로 이용한 데서 유래했다.

 

 

프라하 시청사의 야경

바츨라프 광장과 얀 후스의 동상, 얀 후스는 교황과 교회 지도자들의 타락과 부패에 앞장서서 대항하며 개혁을 주장하다

1411년 요한 23세에 의해서 교회에서 파문당했다.

바츨라프 광장, 바츨라프 광장은 밤낮이 빈틈없이 사람이 모여들고

마침 주말이어서 수많은 인파들이 모였고 광장에는 분장을 하고 온갖 재주를 부리고

돈벌이를 하는 모습들이 많았다.

천사가 연주하는 모습의 분장한 아가씨

 

 

불춤을 추는 팀

카를 4세의 동상과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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