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림 쪽을 걸으면서 가까이 보이던 비양도를 드디어 그곳에 발을 들여놓는 날이다. 올레 14코스를 역으로 걸으면 비양도를 둘러볼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일찍 출발해서 9시 배로 들어가서 3시간 놀다가 12시 배로 나왔더니 바로 올레 14코스를 걸을 수 있는 시간이 충분했다. 가는데 배로 15분이면 닿는 곳이다. 내려서 둘러보니 가파도 보다도 좀 작은 것 같고 마을도 바닷가에 조그맣게 형성되어 있었다. 날씨가 참 좋다. 그래서 바다는 더욱 푸르고 섬 전체가 아름답게 보인다.
먼저 비양봉에 올라 등대에서 바다 건너의 풍경을 감상하고 한 바뀌 돌아서 조용하고 한갓진 동네를 천천히 돌면서 몸도 쉬어가고 마음도 쉬어가는 평화로운 한 때를 보낸다. 날씨가 좋은 계절이어서 배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갑판에서 맑은 바람과 푸른 바다를 아주 가까이 느끼고 온 마음에 푸른물을 들이면서 가을여행의 진수를 맛본 행복한 날이었다.
비양도 등대 아래 흑염소 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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