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오봉에서 자운봉까지

반야화 2012. 10. 12. 13:22

송추유원지에서 출발 여성봉,오봉,자운봉,도봉산역으로 하산.

 밤새 깊은 잠을 자고나서 거실로 나왔을 때 쏟아져 들어오는 빛을 보면 왠지 예감좋은 하루인 듯기분좋은 출발을 하게된다. 오늘도 그런날. 날씨가 너무 좋아서 계획도 없이 무작정 산에 가야겠다고집을 나섰다.그냥 있으면 하루가 아까울 것 같았다. 혼자 나서는 산행길은 행선지를 정하는데가고싶은 곳이 너무 많아 정하기가 더 어렵다. 욕심이지.그 욕심을 다 접고 송추에서 여성봉을 스쳐지나오봉으로 가는길인데 그 길이 참 좋다.

 

양쪽으로 솔밭이 이어지고 좁다란 오솔길이 한가로이사색하기에 아주 좋은길이다. 그런 송림 사이로 오봉이 보이는데 마치 오봉밑에 조명이 설치된것처럼오봉에 집중적으로  빛이 쏟아지고 있어서  바위틈에 꽃같은 빨간 단풍까지 다 드러내 보여 준다.아직은 절정이 아니지만 높은 곳엔 윤기나는 단풍이 천연염색의 색조같이 은은한 멋이 참 아름답다.싱싱한 단풍.향기로운 낙엽내음, 솔솔 땀을 식혀주는 갈바람, 파란 하늘, 여유로운 마음. 이 가을에 넘쳐나는 낭만이다. 혼자서도 너무 행복한 시간으로 신선대에 올랐는데 때마침 이어폰에서는 드보르작의 `신세계로부터`가 흘러나온다. 딱 어울리는 배경과 빨갛게 하늘 데는 단풍의 고운 자태 눌은밥 신세계에 들어선 느낌을 주었다. 아름다운 배경에 음악의 선률까지 곁들인 혼자만의 산행이 너무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왔다.

 

 

 

 

 

 

 

백운대 원경

 

 

 

 

 

우이암 원경

 

 

 

 자운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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