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법화산에서

반야화 2022. 9. 19. 16:57

큰 산도 아닌데 마치 어느 나라에 여행을 와서 느끼는 것처럼 기을 색채에 푹 빠져본 행복한 하루였다.

법화산 골짜기를 지나 고갯마루에 올라서니 첫눈에 보이는 풍경, 숨을 멎게 하는 이 그림이 펼쳐져 있지 않은가,

맑고 투명한 아침 빛이 초록의 계열 색을 열 가지 색채로 버무린 멋진 풍경화를 걸어두었다.

가을을 이고, 가을 속을 걷다가, 산모퉁이 초록 한자리를 차지하고 구름 그늘에서 하늘의 목화밭을 바라보며 풋대추 한 알로 가을을 먹기도 했다.

초록 속에 홍일점,바로 이런거다.

가을을 나라보기도 하고...,

어린 아이가 가을소풍 가듯이...

파스텔톤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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