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꽃밭 도라지 반야화 다가가는 거리는 즐거움에 지척이고 돌아서는 거리는 단장의 천만리라 마음의 거리는 찰나인데 어느세 거기인데 몸으로 가는 길은 왜 이리도 멀기만한지! 마음을 열면 우주를 담을 수 있지만 마음을 닫으면 바늘 조차도 꽂지 못하네 가야할 곳, 열린 마음인 줄 알면서도 내가 닫혔으니 아득히 멀기만한가? 멀어진 마음의 거리는 측량키도 어려워라 침묵하는 마음의 깊이는 내려가도 내려가도 닿을 길 없네. 가늠키 어려운 마음의 거리도 용서 하나로 열고 나면 거리도 깊이도 눈에 다 보이는 걸 그보다 더 가깝고 그보다 더 넓은 건 없다. 열고 살아라 나머지는 다 열고 살아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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