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맞이하는 꽃이지만 꽃이 다르게 보입니다. 꽃을 맞이하는 세월이 한 개씩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첫 봄꽃은 그냥 꽃이 아닙니다. 손님입니다. 그리움 저 끝에서 대지의 바탕색에 십자수를 놓듯이 몽글몽글 생명으로 채우면서 꼭 올 것을 알고 기다리는 손님입니다. 내일은 어디쯤 마중가 서성이면 꽃을 한 아름 안겨 줄 것만 같아 밤이 길기만 합니다.
드디어 아름답고도 도도한 봄처녀를 만나 무릎 꿇고 작은 송이 파르르 떨고 있는 가녀린 몸을 힘들게 모셨습니다.
차창으로 보이는 수원화성의 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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