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4.30일성벽높이가 약 30미터 이상이 되어 보이는 벽, 얇은 전돌을 쌓아서 저 높은 벽을 둘러 세우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렸을까 등등의 많은 생각을 하면서 두 시간 동안 줄을 서서 느리게 흘러들어 가는데 가족이 함께 있으니 지루하지 않게 이야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그렇게 힘들어서 작은 나라 입구에 도착하면 공항 같은 검색대를 통과해야 되고 들어가면 줄에서 해방되지만 많은 유물들을 자세히 살필 시간도 없이 질서 없는 인파에 떠밀려 주마간산 격으로 볼 수밖에 없었다. 다만 이 성스러운 곳에 내가 왔다는 마음 하나 간직하는 것이다. 바티칸 박물관은 어마어마한 대리석 무덤 같다. 섬세하고 성스럽고 아름답지만 생명이 없는 차가운 대리석이고 살아있는 것은 그 높은 담장에 흙 한 줌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