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이든 하고 싶은 마음을 버리지만 않는다면 언젠가는 품고 있던 생각들이 마음밖으로 나와서 실천이 되는 예가 많기 때문에 늘 노래하듯 " 가고 싶다,~~싶다샆다" 하다 보면 이루어진다. 디지털카메라가 나오기도 전에 서울로 이사 와서 한창 등산의 재미에 빠져있을 때 서울의 산만 찾아다녔다. 그중에 들어 있던 산이 삼성산의 삼막사였다. 지금 생각해 보니 사진 한 장 남은 게 없어 꼭 한번 다시 가서 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그 생각이 마음밖으로 나와 실천되는 날이다. 오월은 향기로운 계절이다. 산속으로 들어서면 하얀 꽃들이 내뿜는 향기가 얼마나 좋은지 산이 마치 향수병 같고 그 열린 병 속을 헤매는 것 같다. 향기가 날 찾아오지 않으니 내가 향기를 찾아가는 오월의 산행은 소풍 가는 어린아이처럼 설레는 마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