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란젤로 광장에서 보면 피렌체를 사방으로 다 볼 수 있는데 마치 우리나라 서울의 터와 비슷한 느낌을 받는다. 산지가 많고 도시를 산으로 울타리처럼 싸고 있는 모습이 북한산의 울타리 안에 자리 잡은 서울의 모습과 흡사하고 동서로 강이 흐르고 도시는 남북으로 형성된 배산임수의 좋은 터가 닮아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미켈란젤로 광장에서 바라보는 피렌체 도심 역시 남산에서 내려다보는 서울처럼 도시의 전경을 보는 것도 닮았다. 그러나 한 가지는 우리나라가 절대로 닮을 수 없는 것이 있으니 바로 먼지 없는 날씨다. 나는 남산에서 맑은 서울을 본 적이 없다. 여러 번 갔으나 언제나 뿌연 서울을 봤을 뿐 비 온 후 바로 쫓아가지 않으면 깨끗한 서울도심을 볼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이곳에서 보는 맑은 도시가 너무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