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메아란, 피렌체 산티시마 안눈치아타 대성당에서 시에나 산 프란체스코 대성당까지, 순례자들이 걸어가는 역사적인 길이며 구도의 길 같은 것이다. 전체 거리가 80킬로 정도 된다기에 우리는 다 걸을 수 없으니 어떤 길인가 맛보기로 걸어보자며 버스를 타고 돌아올 수 있는 지점인 10킬로 지점에서 피렌체로 돌아오기로 하고 길을 나섰다. 버스로 20분정도 지나서 내린 곳이 타바르무제 마을 정류장이다. 마을을 지나 위쪽 방향으로 가서 리 로제라는 길로 들어섰다. 마을을 통과하고 언덕으로 오르면 마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약간 언덕길로 조금 걸어가니 수풀이 무성한 순레길 다운 좁다란 길을 걸어가는데 빗방울이 떨어졌지만 우산을 준비했기 때문에 걱정 없이 걸었다. 못 믿을 기상예보다. 분명 좋은 날씨였고 비 예보는 없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