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6.18일 2일째 샤모니-콜데몽데-락 블랑-플레제르 산장-샬레 폴로리아 구간 자고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하늘을 보는 것이 언젠가부터 습관이 되어버린 지 오래다. 프랑스까지 와서도 가장 먼저 하늘을 본다. 이곳은 미세먼지니 마스크니 그런 말조차 없는 것 같다. 아침마다 구름 한 점 없는 투명한 하늘이 드높다. 시작은 언제나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하얀 뭉게구름이 마치 알프스의 신들이 초자연적 아트의 장치를 하듯이 높은 봉우리에 하얗게, 멋지게 걸어둔다. 아무것도 없는 것보다는 훨씬 더 어울리는 풍경이 되는 소품 같은 뭉게구름이다. 자고 나면 하늘을 먼저 보고 조식은 보통 7시경에 하고 해가 길어서 8시경에 출발한다. 해는 밤 열 시가 되어야 지기 때문에 트레킹이 끝나고도 가까운 호수를 산책하고 호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