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과 극을 견디는 경이로운 연꽃의 탄생,
언 땅 속으로 깊이 침잠해 겨울을 견디며 극락세계를 꿈꾸고
혹서기에 절륜한 아름다움으로 태어나 사바에 극락을 펼치는 모습이다.
인고의 고행 끝에 찾아온 구도의 결실이 꽃밭이 된 연못은 성불의 갈애가 피어난 것인가.
긴 겨울 언 땅에 뿌리 박고 어떤 염원의 꿈을 꾸었을까.
바탕은 검어도 뜻은 하얗게 피어나는 꽃밭으로 이끌려 가는 것은 시절인연 때문이다.
중생의 검은 미혹을 씻으러 찾아가는 길이 되길 염원하며
잠시의 사색을 뿌려본다.
꽃고무신 나란히 벗어놓고 어디로 떠났을까
의왕 왕송호수
물양귀비
낙엽귀근의 뜻이 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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