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도 이랬을까요! 어느새 25년이 지나고 아이는 20대 후반에 있습니다. 어느 날 아이가 문밖에서 엄마, 하고 뛰어 들어오더니"엄마, 나 하늘에 오줌 눴어"라고 하는 거예요. 하늘에 어떻게 오줌을 누지? 했더니 엄마손을 잡고 보여주겠다고 나간 곳에는 비가 오고 나서 오늘처럼 활짝 개이고 뭉게구름이 아름답던 날 길에 빗물이 고여서 거기에 하늘이 비친 것입니다. 그때 네 살짜리 아이는 빗물에 쉬를 하고는 하늘에 오줌을 눴다라고 하던 그 이쁜 말이 얼마나 시 적인지 지금 생각해도 순수한 동심이 너무 귀여워서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 집 앞 연못으로 나갔더니 연못에 이쁜 하늘에 떠 다니는 구름이 비쳐서 우리 아이가 보던 그때의 하늘 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