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장미와 치유의 숲

반야화 2024. 5. 23. 21:21

마음을 치유한다는 건 현실감을 다 끊어낸 텅 빈 마음자리에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가득 채워오는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머물러 있는 집에서 떠나 먼 거리를 유지해 보면 자연스럽게 잡다한 생각에서도 멀어진다. 무엇보다도 자연의 소리를 들으면서 숲의 푸르름에 잠겨 있으면 보고 들리는 모든 것들이 청정함 뿐이기 때문에 근심걱정이 끼어들 틈이 없다.

치유의 숲이라고 이름 붙이지 않아도 모든 숲 속은 다 치유의 공간이다. 오늘은 그런 숲이 있고 꽃이 있는 곳으로 간다. 바로 서울대공원 치유의 숲에서 청정한 공기로 속을 정화하고  장미의 축제장인 장미원에서 눈으로 받아들이는 아름다움과 향기로 마음을 정화하는 날이다.

가우르 고팔 다스의 <아무도 빌려주지 않는 인생책>, 이 글에서 얻은 지혜로움을 음미하면서 숲을 걷는다면 자연치유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주는 처방전 같아진다.
"삶에서 문제는 자동적으로 발생한다. 하지만 행복은 우리 자신의 선택에 달려 있다.
분노는 자동적으로 발생한다. 하지만 평화는 우리 자신의 선택이다.
미움은 자동적으로 발생한다. 사랑은 우리 자신의 선택에 있다.
부정적인 것은 자동적으로 일어난다. 긍정적인 태도는 우리 자신이 선택해야만 하는 것이다.
불평은 자동이다. 감사는 우리 자신의 선택이다." 이것을 요약하면 일체유심조가 되는 것이다.

치유의 숲길, 지난번에 입구만 맛보고 오늘 결국 숲길을 다 걸었다. 역시 이름대로 참 편안하고 숲이 좋은 길이다.

치유의 숲이 간직하고 있는 비밀의 장소 같은 수종폭포다. 숲 속에 맑은 물을 가두고 있는 폭포까지 있으니 치유를 위해서라면 최적의 장소가 될 듯하다.

장미원으로 가는 울타리가 "나만 따라오면 돼"라고 하듯이 온통 장미로 길을 안내하고 있다.

2주 전에 보았던 작약도 아직은 볼만했다. 꽃은 더 많아졌지만 화려함 속에는 잎을 떨구고 제 역할을 조용히 끝내고 있는 꽃들이 씨방을 들어내고 있었다.

자색안개나무,

수성폭포의 물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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