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창가
비를 휘는 바람
쉬이 닿지 못하는 줄기
꽃을 받혀든 사람
말간 나무들
샤워하는 아파트,
이쁜 공간 있고
커피 있고
분위기 있고
음악 흐른다.
한 모금 흘러드니
단전에 투과되는
빛처럼 따스다
몸은 풍경 8층에 갇혔고
발 묶인 시선만 비 맞으며
쫓아다닌다.
빛없고
먼지 없고
볼일 없고
시선 거두어
눈에 가둔다.
비 그치면 강아지 몰고
빗속 말간 풍경 속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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