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ing note

비내리는 창가

반야화 2016. 7. 5. 16:45

비 내리는 창가

 

비를 휘는 바람

쉬이 닿지 못하는 줄기

꽃을 받혀든 사람

말간 나무들

샤워하는 아파트,

 

이쁜 공간 있고

커피 있고

분위기 있고

음악 흐른다.

한 모금 흘러드니

단전에 투과되는

빛처럼 따스다

몸은 풍경 8층에 갇혔고

발 묶인 시선만 비 맞으며

쫓아다닌다.

 

빛없고

먼지 없고

볼일 없고

시선 거두어

눈에 가둔다.

비 그치면 강아지 몰고

빗속 말간 풍경 속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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