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노루귀의 귀환

반야화 2021. 3. 16. 21:32

해마다 맞이하는 꽃이지만 꽃이 다르게 보입니다. 꽃을 맞이하는 세월이 한 개씩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첫 봄꽃은 그냥 꽃이 아닙니다. 손님입니다. 그리움 저 끝에서 대지의 바탕색에 십자수를 놓듯이 몽글몽글 생명으로 채우면서 꼭 올 것을 알고 기다리는 손님입니다. 내일은 어디쯤 마중가 서성이면 꽃을 한 아름 안겨 줄 것만 같아 밤이 길기만 합니다.

드디어 아름답고도 도도한 봄처녀를 만나 무릎 꿇고 작은 송이 파르르 떨고 있는 가녀린 몸을 힘들게 모셨습니다.

아리땁고 도도한 자태 앞에서 무릎을 꿇고 허리를 비틀면서 반셔터로 한참을 기다려 겨우 초점을 마춘다.

차창으로 보이는 수원화성의 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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