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그림책 3페이지를 다 채우고 나니 어느새 가을을 아름답게 윤색했던 정령들도 조용히 잠들 때가 되었는지 찬바람이 등장해 하나 둘 잎을 떨구면서 이울어가는 계절의 순리를 만들어내고 있네.
모두가 제자리로 돌아가 순리대로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인데 보이지도 않는 존재가 순리를 카오스로 만들어 버리니 겨울은 또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편치만은 않다.일 년 가까이 마음 졸였던 시간들이 잠시 가을색에 물들어 현실에서 벗어나게 해 준 것도 감사한 마음으로 다시 고요 속으로 침잠할 시간이다.
인수봉과 숨은벽이 겹쳐진 장대한 풍경
백운대의 뒷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