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월 하순에 성급하게 통도사를 찾았다가 일주일만 더 있다가 왔으면 너무 좋은 자장매를 볼 수 있었겠다고 했던 아쉬움이 있어서 올해는 3월 초순에 다시 찾았더니 이번에는 일주일만 더 빨리 왔으면 완벽했겠다는 아쉬움을 또 남겼다. 완벽하면 또 다른 아쉬움이 남을 것이다 그만큼 어려운 완벽을 기대하기보다는 완벽을 기대하는 마음이 어쩌면 더 큰 재미가 있을지도 모른다. 낱개의 꽃잎은 시들었지만 그림을 감상하는 마음으로 조금만 떨어져서 바라보면 아름다움과 색감이 그대로 살아 있어서 거리의 차이로 내가 기대했던 완벽의 미를 감상할 수 있었다. 절간의 기와지붕과 너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며 붉은 매화와 분홍매화가 겹쳐 보이는 각도에서 찍은 사진이 그림같이 이쁘다. 그 외에도 통도사는 역사의 깊이와 영축산 위용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