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하던 시간도 좋았지만 다녀와서 글을 쓰면서 회상 속에 새록새록 떠오르는 장면들 하나하나를 담아내는 지금이 더 행복한 순간이다. 이번여행은 낙동강 여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청량산 전망대에서 보이던 그 물줄기가 흘러가는 방향 따라 우리도 함께 흐르는데 낙동강은 장난꾸러기 같다. 긴 여정이 지루했는지 청량산 안내소가 있는 장소를 물돌이로 만들더니 농암종택을 지나고 심심할 때면 또 하나의 물돌이 마을을 만들며 하회까지 가서 최종적으로 크게 하나를 더 만들고는 구불구불 흘러간다. 그렇게 만든 물돌이 마을이 네 개나 된다.( 청량산안내소, 무섬마을, 회룡포, 하회마을) 그렇게 하회에서 장난기를 멈춘 낙동강은 여러 지역을 먹여 살리며 하심 하는 심성으로 바다로 가는 유장미를 유감없이 발휘한다.낙동강 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