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절기 중 마지막 절기인 대한의 추위를 절정으로 이제 겨울 추위도 잦아들고 있다. 한 해의 마지막 절기를 기념이라도 해야 된다는 둣 오랜만에 도봉산을 찾았다. 전 날 대설주의보란 예보에 얼마나 들떴는지 내일은 산으로 가야 되는데 누구와 가지, 하면서 짝을 물색하고 있는데 이심전심인지 늘 함께 산행을 즐기던 나의 트레블메이트가 먼저 도봉산 가자며 당장 올라온다고 해서 기대치를 끌어올렸다. 그녀가 옆에 있을 때 너무 좋았는데 먼 곳으로 이사를 간 후 동행할 친구가 늘 아쉬웠다. 옆에 친구가 있다고 다 산행을 함께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최고치로 끌어올렸던 기대치는 도봉역에 내리면서 반이 뚝 잘라졌지만 음지에는 고스란히 남아 있을 거야, 지난해의 멋진 설경을 추억 속에서 꺼내어 잘라진 기대를 품고 정상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