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 되면 밤새 오무렸던 꽃잎이 햇빛을 받아들이며 꽃잎을 활짝열고 빛을 먹는 모습이 너무 이쁜데 그 모습을 바라보는 것으로 아침을 열고 나도 움추렸던 몸을 활짝 펴고 하루를 시작한다.그렇게 내 옆에서 함께 하루를 시작하고 함께 하루를 닫는다. 집에 있는 날은 하루의 대부분을 넓직한 거실에 잘 나가지 않고 볕 잘 들고 꽃밭과의 거리가 좁아 책을 읽다가도 눈만 돌리면 바로 꽃을 볼 수 있는 내 방에서 시간을 보낸다.일반적으로 거실에다가 화초를 키우고 있지만 우리집은 거실 창 아래 긴 티테이블을 놓아두고 숲을 보면서 차를 마시고 새들의 노래소리를 듣도록 내버려 두고 꽃은 내 서재에 붙어 있는 베란다에서 키운다.다른 가족은 꽃을 본체만체한다. 그래서 여행 갈 때 꽃을 굶길까봐 가장 걱정이 된다.이사를 하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