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앨범 10

눈을 즐기는 루비

눈을 너무 좋아하는 루비지만 많은 시간을 즐기지 못한다. 맨발로 장시간 뛰어놀다 보면 살이 시려서 한쪽 발을 달랑 들고 꼼짝하지 않는 모습이 너무 귀엽다. 길에는 염화캄슘도 많이 뿌리고 해서 신발을 사주고 싶어도 마땅한 것이 없었다. 발이 너무 작아서 만들기도 쉽지 않은지 신어도 발 한 번 털어버리면 벗겨져서 눈 속에 잃어버리기 일쑤다. 발이 시려도 신발을 신는 건 좋아하지 않는 강아지다. 2023.12.25일 크리스마스.아이 발 시려.

루비앨범 2022.12.15

강아지(루비)를 위한 가족여행

우리집 강아지 루비를 위한 가족여행으로 비발디파크(소노펠레체)에 다녀왔다. 영하 14도,맑고 깨끗한 아침에 출발했는데 저녁때 함박눈, 밤에는 휘영청 밝은 보름달이 뜬 산중에는 첫눈을 더욱더 희게 보이는 삼색의 하루를 보냈다. 홍천으로 가는 도중에는 산천의 초목과 바탕색이 한 가지 흙빛으로 생명을 묻어둔 거대한 더미 같더니 집으로 돌아올 때는 완전 다른 하얀색으로 덮어버린 눈 세상으로 들어가는 것 같았다. 첫눈인데 여러 날 연거퍼 온 눈처럼 쌓여서 단단하다. 첫눈이 오는 날과 첫눈을 맞는 날은 눈 때문에 생기게 될 이면의 일들은 생각하지 못한다. 꼭 온다던 사람이 오는 날처럼 기쁘기만 한 날이다. 하얀 눈에 저마다의 추억을 꺼내고 추억을 만들고 하느라 교통 여권의 어려움은 생각조차 못하고 즐기는 순수의 시..

루비앨범 2021.12.18

루비의 포토일기

육아일기를 잘 쓰고 싶었다.그러나 싶다로 끝나고 대신 강아지를 입양해서 커가는 모습을 사진일기로 대신한다.처음으로 키워보는 강아지는 참 신기하고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강아지에 대해서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았다.키우다보니 너무 똑똑해서 집안식구들과 소통하는 것이 꼭 아기를 키울 때와 다르지 않다.그래서 아기를 강아지라고 불렀나보다. 2016년 여름 8월 2016년 여름 물놀이 2017년 봄 2017년 봄 2018년 여름 루비친구 만세와 함꼐 2019년 봄

루비앨범 2019.03.07

루비 입양

2014.3.1일 출생 2014.6.4일 입양 태어난 지 3개월이 된 아기 강아지를 데려왔다. 그동안 두 가지 마음이 상충해서 많이 망설이다가 결국 가족이 다 키우기로 합의를 하고 입양하는 마음으로 안 고왔다. 첫째는 청결문제, 둘째는 집을 비울 때, 그러나 그 생각은 다 기우였다. 나직한 울타리를 치고 방석과 수통과 배변판을 넣어주고 며칠 두었더니 금방 익숙해지고 몇 번 실수하더니 이제는 울타리 밖에 놀다가도 대소변 보러 열어둔 문으로 쪼르르 달려가서 배변판에 볼일을 본다. 푸들이라 털도 빠지지 않는다 하고 영리하다고 하니 키우는 재미가 앞으로 더해질 것 같다. 처음에 애견샆에 갔을 때 작은 유리 케이스 안에 젖도 안 떨어진 것 같은 강아지들이 팔려가기 위해 갇혀 있는 모습을 보고 너무 가여워서 한 마..

루비앨범 2014.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