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피렌체의 일상

반야화 2023. 5. 8. 03:52

2023.5.7일
이제부터 피렌체에서 일상을 시작한다.
로마에서 3일, 토스카나에서 4일을 지나고 이제 피렌체에서의 일상을 시작하는데 첫날 아침을 산책부터 시작했다.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베키오다리를 건너 조금만 걸으면 피티궁전이 있는데 오늘은 매월 첫째 주에는 무료입장이 있는 날인데 마침 우리들의 첫 일정과 잘 맞아서 궁전 내에 있는 보볼리정원부터 봤다. 피렌체에서도 근처에 두오모가 있고 산타마리아 노벨라역이 있는 중심가에 숙소를 정했다. 매일 걸어서 시뇨리아광장에 모여 있는 유명한 명소와 명품이 즐비한 거리를 산책하게 될 것 같다. 명품을 사지 않아도 거리자체가 명품인 중세시대를 걷는 듯해서 기분 좋은 출발이다.

도시전체가 유네스코 역사지구인 피렌체는 적어도 600년 이상이 안 된 건축물은 명함도 내밀지 못할 정도로 모든 건축물이 역사적인 걸작품이다. 아침 9시면 관광객들이 골목마다 거리마다 밀물처럼 밀려들고 저녁때 5시가 넘으면 썰물처럼 빠져나간다. 그래도 남은 사람들로 거리는 활기차지만 조금은 한가한 모습이 된다. 거리의 바닥이 보도블록이 아닌 오래된 작은 돌들이 박혀서 유난히 달그락 소리가 큰 거리를 지나다니는 캐리어족들의 끄는 소리, 목에 명패를 걸고 무더기로 다니는 단체들 등 수많은 인파가 빈 틈 없이 채워버린다. 그래서 우리는 좀 한가한 아침나절과 저녁때를 이용해서 볼거리를 둘러보기로 마음먹었다. 산책 후 들어와서 아침을 먹고 다시 하루의 일정을 시작한다.

집에서 브런치를 먹은 후 오후에는 메디치 예배당과 진품만 전시되어 있다는 피렌체 아카데미아 미술관을 둘러봤다. 거기서 내가 가장 보고 싶었던 것은 다비드상과 미켈란젤로의 미완성 조각이 보고 싶었다. 어디를 가도 줄을 길게 서는 게 눈으로 감상하는 반의 시간을 공들여야 한다. 노력 없이 얻어지는 건 없으니까.

피티궁의 야경

피티궁전

피티궁전의 보볼리정원

마로니에 꽃

흑장미

여기서 처음 본 붉은 마로니에 꽃

분홍색  양귀비

튤립나무 꽃

정원 언덕에서 본 베키오다리 건너편 피렌체 중심가.

피티궁전 정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