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사과 따는날

반야화 2013. 11. 9. 17:45

친정 온 지 아흐레

농부의 땀방울이

파란 하늘에 알알이

루비 같은 보석으로

박혀있다. 저 이쁜

보석들을 메달아둔 채

차마 떠날 수 없어

난 어쩌라고 대추처럼

후둘겨 펠 수도, 마구 흔들어

딸 수도 없어 고이고이

한 알씩 따다 담는다.

언제 갈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