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의 아침(모녀여행)
일상에서 매일 바라는 그 첫 번째가 그날의 날씨다. 특히 여행에서 차지하는 날씨의 비중은 단연 가장 크게 작용한다. 예견된 비엔나의 맑은 아침을 대하며 오스트리아 여행을 비엔나에서 시작하는데 첫날 일정에 날씨가 너무 좋다. 한낮에는 약간 뜨겁지만 낮기온 27도, 습도가 없어서 땀이 안 난다.
여행이란, 날을 받아놓고 하루하루 다가가는 것도 이미 시작된 여행의 여정이다. 날을 받아놓고 설레는 마음으로 하루씩 지내다 보니 어느새 디데이가 되어 우리 세 모녀는 지금 비엔나에 있다. 하루 만에 다른 나라에 데려다주는 비행기란 물건이 얼마나 대단한 건지 여행에서 빠지지 않고 그것에 대한 생각을 늘 하게 된다.
2025년 설날에 모여서 여행계획을 세우는 과정에서부터 신이 났다. 우선 후보지를 정하는데 세 모녀의 일치점을 찾아서 마음은 어느덧 세계를 누비고 있었다. 등장한 후보지를 보면, 첫 번째가 인도네시아, 몽골, 조지아 , 카자흐스탄, 독일, 오스트리아, 최종적으로 쇼팽의 나라 폴란드로 정했다가 하루지나 다시 오스트리사와 뮌헨으로 정했다. 이때부터 여행은 시작되었고 그 과정이 너무 재미있있었다. 6월 21일부터 2주간 일정이다.

카타르 도화 하미드 국제공항을 경유하는데 열 시간을 비행하고 한국시간으로 새벽 3시에 벌써 동쪽하늘은 무지개 빛으로 물들고 있다. 하늘에서 보는 일출은 이렇게 빠르구나 하는 걸 느낀다.

하마드 국제공항에 설치된 우르스 피셔의 램프 비어, 스위스 출신의 유명 예술가인 우르스 피셔의 작품이라고 한다. 곰은, 높이 7m, 무게는 약 20톤 정도 된다. 이 외에도 하마드공항에는 유명한 조각이 많이 설치되어 있다.

카우스의 ‘Small Lie’ 카우스의 "Small Lie"는 그의 시그니처 캐릭터인 컴패니언을 기반으로 한 거대한 조각 작품, 이 작품은 목재 질감을 살린 갈색 컴패니언이 머리를 숙이고 손을 등 뒤로 한 채 겸손하거나 부끄러워하는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이 작품은 32피트 높이, 15톤 무게이라고 하는데 만드는 것도 설치하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이는 거대한 조각상이다.

이곳시간 오후 4시경 숙소에 도착. 들어가서 쉬다가 나가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