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ing note

구름의 두마음

반야화 2021. 2. 4. 13:25

세상의 소음조차 잠든 밤 지상으로 내려앉은 구름
아무도 몰래 눈으로 변신해 하얗게 놀고 갔나 보다.
세상을 다 덮어버린 구름은 얼마나 신났을까

태초에 세상은 하얀 눈밭이었지 티끌 없이 깨끗하던
세상은 점점 타락하여 차도에 긁어모은 시커면 눈이 되어
검은 눈물울 흘리며 내 탓이 아니라고 항변하는가!

우리집 루비도 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