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ing note

고독할수록 실험적 사랑에 빠지지 말 것

반야화 2007. 9. 4. 16:08

버뱅크의 사랑 앞에 선인장도 가시를 버렸다 

"너는 아무것도 두려워할 게 없단다. 그러니 방어를 위한 가시 도 필요 없어. 내가 너를 지켜 주면 되잖아." 

 

미국의 유명한 식물학자 식물에게 생각과 감정이 전파된다는 현상에 대해서 루터 버뱅크가 사막의 선인장에게 말을 걸면서 사랑을 전했더니 가시를 버리더란 기사를 봤다. 너무 기적적인 기사에 난 이런 생각을 해봤다.

 

실험적 사랑이란, 잠시 스치는 사랑의 달콤함에 반응을 보인 지혜로운 선인장은 가시를 떨구어 없애지 않았다.실험적 사랑이 떠날 것을 대비해 제 살속으로 박아 넣어서 가시는 없어지고 그 자리에 마음이 나왔었지.짧은 사랑을 먹고 눈물은 사막을 적셨다고 생각한다.

 

목적을 이룬 사랑은 떠났고 그 짧은 사랑의 보답으로 스스로의 가시에 찔리는 아픔이 헛되다는 허망함을 알았다.

살속 가시 끝에 맺힌 눈물을 알리 없는 인간을 향해 가시는 다시 돋아나고 방어는 더욱 굳건해졌어.

 

"속지 않으리라 스치는 사랑에"